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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651.<풍경소리245>
어뢰나무, 멀고 먼 가지 끝에서
무대는 태평양 전쟁 한복판, 미군 함정.
일본군 잠수함이 쏘아올린 어뢰에 동강난 아수라장.
어쩌다가 창살에 갇혀서
살려달라는 친구의 부르짖음이 목덜미를 당겨,
도망치던 걸음 되돌려
친구를 창살에서 건져내긴 했으나,
다시 다른 창살에 갇힌 몸이 되고만 두 친구.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가 살려달라고 외치지만 않았으면,
너는 지금쯤 살아서 구명정을 탔을 텐데,
어쩌면 좋단 말이냐?
나 때문에 네가 죽게 생겼구나.
아니다, 친구야, 괜찮다, 괜찮아,
함께 기도하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 얼마나 눈물겨운 아름다움,
영롱한 두 송이 백합꽃인가!
눈먼 일본군 잠수함이 쏘아올린 어뢰나무,
멀고 먼 가지 끝에서
눈망울 시리게 순백으로 피어난.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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