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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이 서울 지하철에서 대놓고 말하더라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1472 추천 수 0 2013.06.23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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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873 <이오 비망록(二吾 備忘錄)/풍경소리>중에서

 

한 시인이 서울 지하철에서 대놓고 말하더라.
기도하지 말라고,
떠나간 사람은 혹시 돌아와도
떠나간 사랑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러니 사랑이 돌아오기를 기도하지 말라고.

내가 얼굴도 모르는 그에게 말하고 있더라.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그것도 폭력이라고,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줄 알면서도
기도할 수밖에 없는 영혼의 아픔을 그대가 아느냐고.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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