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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위하여 낮의 길이를 늘렸다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2398 추천 수 0 2008.01.13 16: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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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과노긔이야기28/드림>중에서  

내가 너를 위하여 낮의 길이를 늘렸다

금요일 늦은 오후, 랍비가 양식 자루를 메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음, 이대로 부지런히 걸으면 안식일(금요일 해지는 시각에서 토요일 해지는 시각까지)이 시작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겠군!’
바로 그 때 길가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허름한 옷차림의 늙은이였다. “제발 나 좀 도와줘요. 발을 다쳐 한 발짝도 걸을 수가 없구려. 부디 이 늙은이를 마을 우리 집까지 데려다 주시오.”
랍비는 잠깐 망설였다. 어떻게 할 것인가? 노인을 업고 가려면 양식 자루를 내려놓아야 한다. 양식을 가져가지 않으면 아내와 아이들이 굶는다. 하지만 이 불쌍한 노인을 모른 척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랍비는 양식 자루를 내려놓고 노인을 업었다. 그리고 서둘러 마을의 노인 집으로 가서 내려드린 다음, 양식 자루 있는 곳으로 되돌아 달려왔다. 그러나 왔다 갔다 하느라고 시간을 잡아먹어, 그가 마을 입구에 다시 나타났을 때에는 해가 이미 진 뒤였다. 그로서는 난생 처음 어기는 안식일이었다.
양식 자루를 둘러멘 랍비가 마을 거리를 걸어가는데,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봐라, 저기 랍비가 자루를 메고 걸어간다. 랍비가 안식일을 어기다니!” 랍비는 아픈 가슴으로 하느님께 기도했다. “제가 안식일을 어겼습니다. 하느님,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 햇빛이 가득 차더니 온 마을이 환해지면서 랍비에게 하늘의 음성이 들렸다. “내 사랑하는 종아, 너는 식구들 먹여 살리는 일을 뒤로 미루고 걷지 못하는 노인을 업어서 집까지 모셔다 주었다. 참 잘 하였다. 집으로 가거라. 가서 차려져 있는 빵을 먹고 포도주를 마셔라. 내가 낮의 길이를 늘여놓았다. 아직 안식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한 말씀 더 들려오는데,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도: 주님. 주께서 그러셨듯이 저도 ‘지금 여기’를 옹골차게 살고 싶습니다.
이미 지난 일을 후회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느라고,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고 지금 여기에서 해야 하는 일을 미루거나 소홀히 여기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도록, 저를 지켜주십시오.
바로 여기가 무한공간이요 바로 지금이 영원시간임을 언제나 유념하고,  지금 여기서 저한테 주어진 일에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남김없이 쏟아 붓게 해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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