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개와 돌무더기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3858 추천 수 0 2008.02.24 01:30:25
.........
930.<과노긔이야기61/드림>중에서  

개와 돌무더기

탁발승 몇이 제자들을 데리고 소풍을 갔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깔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모서리에 돌을 얹는데, 지나가던 개가 다가왔다.
제자 하나가 말했다. “아무래도 저 개가 성가실 것 같습니다. 빵 한 조각이라도 던져주면 계속 칭얼대어 우리가 식사를 편안하게 할 수 없겠어요.”
탁발승 하나가 대꾸했다. “생각보다 행동이다. 그만 머리 굴리고 돌이나 얹어라.”
개가 자리 위에 쌓여진 돌무더기를 맴돌며 냄새를 맡더니, 뭐라고 짖어대면서 가버렸다.
마침 그 자리에 짐승들 말을 알아듣는 탁발승이 있었는데, 그가 말했다. “저 개가 이렇게 말하는군. ‘이 인간들이 식탁에 돌멩이만 잔뜩 올려놓는 걸 보니, 진짜 음식 얻어먹기는 다 틀린 일 아닌가?’”
기도: 세상에 살되 세상에 종속되지 말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주님이 그렇게 사셨지요. 사람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지만, 어둠이 빛을 가두지 못하듯이, 세상 질서와 법제도 따위가 당신을 구속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기를 소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영(靈)을 담은 육(肉)으로가 아니라 육을 입은 영으로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세상의 소문과 간섭에 흔들리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에도, 내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있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코스를 성실히 따르다보면 언젠가는, 물에 잠겼으나 물에 젖지 않는 달처럼, 온갖 장애물들 속에서 아무데도 걸리지 않는 무애(無碍)의 길을 걸을 수 있겠지요.
그 날을 사무치게 소망합니다. ⓒ이현주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1 이현주 천사를 보게될 것이다. 이현주 2008-04-02 4092
990 이현주 물세례와 성령세례 이현주 2008-04-02 4725
989 이현주 너도 잘 살고 있다 이현주 2008-04-02 3980
988 이현주 이상한 자유인 이현주 2008-03-22 3754
987 이현주 작은 마을의 세 친구 이야기 이현주 2008-03-22 2540
986 이현주 사자와 성인 이현주 2008-03-22 2659
985 이현주 죽음의 사자 이현주 2008-03-22 2458
984 이현주 축복과 저주 이현주 2008-03-22 2452
983 이현주 어떤 작은 나라에서 이현주 2008-03-22 2605
982 이현주 그냥 이대로 살다가 이현주 2008-03-22 2451
981 이현주 다음은 아부 바끄르의 기록이다. 이현주 2008-03-22 2847
980 이현주 두 남자를 미치게 한 여인 이현주 2008-03-22 4583
979 이현주 돼지 혓바닥 요리 이현주 2008-03-22 3356
978 이현주 창녀 성 마리아 이현주 2008-03-22 2537
977 이현주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쇳조각 이현주 2008-03-10 4137
976 이현주 옳게 말했소 이현주 2008-03-10 3878
975 이현주 나를 지키는 것은 이현주 2008-03-10 3856
974 이현주 지금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현주 2008-03-10 2262
973 이현주 촛불에게 설교하다 이현주 2008-03-10 4049
972 이현주 구운 개고기 요리 이현주 2008-03-10 4107
971 이현주 스승 노릇 이현주 2008-03-10 3729
970 이현주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니 이현주 2008-03-10 3741
969 이현주 개에게 길을 비켜준 스승 이현주 2008-03-10 3890
968 이현주 가장 고귀한 사람 이현주 2008-03-10 2686
967 이현주 비방은 깃털 같은 것 이현주 2008-03-10 3847
966 이현주 야자열매를 줍는 사람 이현주 2008-02-24 4243
965 이현주 사람이라면 일을 하게 이현주 2008-02-24 3919
964 이현주 바보들과 수박 이현주 2008-02-24 2605
963 이현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서 죽을 수 있는 사람 [1] 이현주 2008-02-24 2819
» 이현주 개와 돌무더기 이현주 2008-02-24 3858
961 이현주 새끼낙타를 주겠네 [1] 이현주 2008-02-24 4291
960 이현주 말벌과 꿀벌 이현주 2008-02-24 2545
959 이현주 내일은 하느님 손 안에 이현주 2008-02-24 2239
958 이현주 사랑 받으려면 사랑하라 이현주 2008-02-24 2486
957 이현주 제 눈에 들보 이현주 2008-02-24 2514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