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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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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과노긔이야기61/드림>중에서
개와 돌무더기
탁발승 몇이 제자들을 데리고 소풍을 갔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깔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모서리에 돌을 얹는데, 지나가던 개가 다가왔다.
제자 하나가 말했다. “아무래도 저 개가 성가실 것 같습니다. 빵 한 조각이라도 던져주면 계속 칭얼대어 우리가 식사를 편안하게 할 수 없겠어요.”
탁발승 하나가 대꾸했다. “생각보다 행동이다. 그만 머리 굴리고 돌이나 얹어라.”
개가 자리 위에 쌓여진 돌무더기를 맴돌며 냄새를 맡더니, 뭐라고 짖어대면서 가버렸다.
마침 그 자리에 짐승들 말을 알아듣는 탁발승이 있었는데, 그가 말했다. “저 개가 이렇게 말하는군. ‘이 인간들이 식탁에 돌멩이만 잔뜩 올려놓는 걸 보니, 진짜 음식 얻어먹기는 다 틀린 일 아닌가?’”
기도: 세상에 살되 세상에 종속되지 말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주님이 그렇게 사셨지요. 사람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지만, 어둠이 빛을 가두지 못하듯이, 세상 질서와 법제도 따위가 당신을 구속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기를 소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영(靈)을 담은 육(肉)으로가 아니라 육을 입은 영으로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세상의 소문과 간섭에 흔들리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에도, 내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있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코스를 성실히 따르다보면 언젠가는, 물에 잠겼으나 물에 젖지 않는 달처럼, 온갖 장애물들 속에서 아무데도 걸리지 않는 무애(無碍)의 길을 걸을 수 있겠지요.
그 날을 사무치게 소망합니다. ⓒ이현주 (목사)
개와 돌무더기
탁발승 몇이 제자들을 데리고 소풍을 갔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깔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모서리에 돌을 얹는데, 지나가던 개가 다가왔다.
제자 하나가 말했다. “아무래도 저 개가 성가실 것 같습니다. 빵 한 조각이라도 던져주면 계속 칭얼대어 우리가 식사를 편안하게 할 수 없겠어요.”
탁발승 하나가 대꾸했다. “생각보다 행동이다. 그만 머리 굴리고 돌이나 얹어라.”
개가 자리 위에 쌓여진 돌무더기를 맴돌며 냄새를 맡더니, 뭐라고 짖어대면서 가버렸다.
마침 그 자리에 짐승들 말을 알아듣는 탁발승이 있었는데, 그가 말했다. “저 개가 이렇게 말하는군. ‘이 인간들이 식탁에 돌멩이만 잔뜩 올려놓는 걸 보니, 진짜 음식 얻어먹기는 다 틀린 일 아닌가?’”
기도: 세상에 살되 세상에 종속되지 말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주님이 그렇게 사셨지요. 사람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셨지만, 어둠이 빛을 가두지 못하듯이, 세상 질서와 법제도 따위가 당신을 구속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기를 소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영(靈)을 담은 육(肉)으로가 아니라 육을 입은 영으로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세상의 소문과 간섭에 흔들리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날에도, 내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있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코스를 성실히 따르다보면 언젠가는, 물에 잠겼으나 물에 젖지 않는 달처럼, 온갖 장애물들 속에서 아무데도 걸리지 않는 무애(無碍)의 길을 걸을 수 있겠지요.
그 날을 사무치게 소망합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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