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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119<공/샨티>20
그렇다, 예수여,
쓰라린 상처로 헐떡이며 괴롭게 죽어가는 인간의 아픔을
당신은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예수여,
쓰라린 상처로 헐떡이며 괴롭게 죽어가는 이들을
속절없이 바라보아야 하는
어미의 아픈 가슴은 아마도 모를 것이다.
이른바 ‘십자가의 고난’이라는 관념에는,
당신의 아픔과 함께
당신 어머니 마리아의 아픔이 포함되어야 한다.
나아가, 당신을 등지고 달아나야 했던 못난 제자들의 아픔과
상관의 명에 따라 당신 손목에 못질을 해야 했던
어린 로마 병사의 아픔까지,
그 모든 이름 없는 아픔들이 당신의 ‘십자가’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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