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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248 추천 수 0 2012.02.19 2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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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5

 

참새

 

새벽 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사람들 발길 아직은 뜸한데
참새 몇 마리 길가에 분주하다
오랫동안 목욕을 하지 못한 아이처럼
꾀죄죄한 모습
하긴,
가재와 새우가 살던
눈부신 흰 모래 굴리며 덩달아 물소리 맑던
마을과 마을 실핏줄로 흐르며
반딧불이 꿈처럼 날던 곳곳의 개울
시멘트로 덮이고
기름띠에 묶여 사라진 마당에
너희들 까불며 목욕할 곳 따로 없었겠다 싶어 다시 보니
참새들 분주한 곳은 오정초등학교 건너 편 학용품 가게 앞
참새들은 전날 아이들 군것질의 부스러기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어디로 나가 하루 일을 구할까
어느 골목에 그나마 폐지가 쌓였을까
하루하루 잠자리가 고단하고 뒤숭숭하여
어디 생각이 참새에게 미칠까 보냐마는
너희들마저 없는 거리 풍경은 더욱 삭막하겠구나
너희들 재잘거림 사라진 거리는 너무 적막하겠구나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너희들이 있어 제대로 열리는 아침
새벽에 읽은 말씀의 자리에
오롯이 참새들이 자리를 잡는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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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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