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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가능한 교회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111 추천 수 0 2002.07.30 15: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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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웃음이 가능한 교회

교회 표어를 <웃음이 가능한 교회>로 정했다. 교회 표어라 함은 대개 그 교회 공동체가 지향하는 공동의 목표를 담는 것으로, 많은 생각을 모아 표어를 정하게 된다. 목회자가 표어를 정하는 경우에는 목회자가 가고자 하는 목회의 방향이나 목회관이 담기기도 한다.
'성령 충만한 교회'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하는 교회' '능력 충만한 교회' '하나님의 은혜로 복 받는 교회' 등 교회마다 표어들이 다양하다.
신학자 P.틸리히 말대로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 용어의 대부분은 재해석할 필요가 있지 않 을까 싶다. 언제라도 그 시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재해석 할 것,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아무리 중요한 말이라도 버릴 것, 박제된 말을 쓰는 것은 그만큼 그 말이 지니고 있는 뜻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어렵더라도 당 시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재해석 할 것, 언제라도 일리 있게 들리는 지적이다.
<웃음이 가능한 교회>에는 그런 마음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겪은 아픔과 흘린 눈 물을 알기 때문이다. 겪었던 아픔만큼, 흘렸던 눈물만큼 이젠 기뻐하시라! 그런 마음이 컸다. 얽매었던 만큼 이젠 자유하시라, 마음껏 축복하고 싶었다.
또한 <웃음이 가능한 교회>라는 표어 속에는 다른 표어들이 가지고 있는 뜻을 이미 충분 히 담고 있기도 하다. '성령 충만한 교회'라면 당연히 기쁜 웃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창을 사랑한다 함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고 시인 다형(茶兄) 김현승은 노래한 적이 있다. 나직하되 간절한, 그런 마음을 담고 싶었다.
누가 와도, 어떤 마음으로 와도 함께 기뻐하며 웃을 수 있는 교회! 그런 교회를 <웃음이 가능한 교회>라는 표어에 담아 꿈으로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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