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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새 술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86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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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07.새 술


 뜨뜻하게 붙인 인절미와 콩설기, 시원한 동치미, 이가 시린 감주, 속회를 마치고 할머니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다가 먼저 일어섰다.
 집에 와 있는, 또 막차로 들어온다는 손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손님 드리라고 하시며 할머니는 비닐봉지에 떡을 싸셨다.
 옷을 입고 마루로 나왔는데 할머니가 “잠깐만요.”하신다. 무얼 하시나 했더니 잘 드시는 감주도 가져가라시며 감주를 담고 계신 것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야 하니 그릇에 담을 수 없다시며 플라스틱 병에 조심스레 감주를 담으셨는데 보니 경월소주병이었다.
“다 스스럼 없어서 그러는 거에요.” 바가지로 감주를 담다말고 할머니가 껄껄 웃으신다.
“그럼요, 저도 이런 게 좋아요, 할머니.” 전해주신 떡과 감주가 담긴 비닐봉지를 오토바이에 걸어 싣고선 내려왔다.
 그날 밤, 단강을 찾은 양구와 종이 그렇게 셋이선 할머니 전해주신 떡과 감주를 나누어 먹었다.
한 잔씩 감주를 마시며, 소주병에서 감주를 따라 기분 좋게 마시며 “꺼-억” 취한 기분을 낸다.
 그야말로 기분 좋은 새 술 아닌가.(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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