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025. 고통을 통한 사랑의 확인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70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1025.고통을 통한 사랑의 확인

 

아무래도 규민이의 발음이 좀 불분명하지 싶어 병원을 찾았더니. 혀 밑의 끈(Tonguetie)이 조금 앞쪽으로 있다며 수술을 해 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한 5분 밖에 안 걸리는 간단한 수술이라 했다.
혹 규민이가 놀랄까봐 며칠 동안 열심히 상황설명을 해 주었다. 녀석이 알아들을 만큼 이야기를 하고 병원을 갔는데 일이 그렇질 않았다.
병원문을 들어서기도 전 규민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들어가지 않겠다고 뒷걸음질을 했다. 겨우 달래 들어갔는데 입을 벌리고 주사를 놓으려 하자 잔뜩 겁을 집어먹고선 막무가내로 울며 버튕기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잠드는 약을 관장을 통해 넣고 잠들기를 기다렸다. 이내 잠에 빠져드는 아이, 그러나 다시 의자에 앉히자마자 잠은 사라지고 할 수 없이 울고 버팅기는 아이를 붙잡고 수술에 들어갔다.
규민이는 정말 필사적으로 울어댔다. 혓바닥에 실을 꿰여 혀를 들고선 수술은 진행됐다. 피를 흘리며 몸부림을 치는 규민이의 팔과 다리를 꽉 붙잡고 있어야 했다. 살려 달라는 듯한 규민이의 애처로운 눈빛과 울부짖음, 몰인정스럽게 만 보이는 수술과정.
그럴 수 있는 거라면 정말 내가 아이의 고통을 대신하고픈 안타까움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규민이를 진땀흘려 붙잡으며 내가 정말 녀석을 사랑함을, 규민이와 내가 사랑으로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고통을 통한 사랑의 확인,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 느끼는 하나됨 (얘기마을199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241 한희철 563.들판 한희철 2002-01-02 4421
2240 한희철 562.편편한 이 땅에 한희철 2002-01-02 4343
2239 한희철 561.말 너머 계신 당신께 한희철 2002-01-02 4412
2238 한희철 560.친구 한희철 2002-01-02 4380
2237 한희철 559.비탈 한희철 2002-01-02 4360
2236 한희철 558.벌거벗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한희철 2002-01-02 4357
2235 한희철 557.교회 마당에서 한희철 2002-01-02 4371
2234 한희철 556.시골 버스 한희철 2002-01-02 4355
2233 한희철 555.어느날의 기도 한희철 2002-01-02 4342
2232 한희철 554.길 한희철 2002-01-02 4353
2231 한희철 553.대추나무 한희철 2002-01-02 4385
2230 한희철 552.어느날의 기도 한희철 2002-01-02 4349
2229 한희철 551.우리의 기쁨 한희철 2002-01-02 4401
2228 한희철 550.다시 돌아가야 한다 한희철 2002-01-02 4374
2227 한희철 549.강 앞에 서면 한희철 2002-01-02 4353
2226 한희철 548.저놈은 지금 한희철 2002-01-02 4348
2225 한희철 547.지금 나는 한희철 2002-01-02 4405
2224 한희철 546.쟁기 한희철 2002-01-02 4384
2223 한희철 545.성탄인사 한희철 2002-01-02 4355
2222 한희철 544.마을의 저녁 한희철 2002-01-02 4343
2221 한희철 543.규민이와 밥상 한희철 2002-01-02 4384
2220 한희철 542.변명 한희철 2002-01-02 4343
2219 한희철 541.때 돈 한희철 2002-01-02 4384
2218 한희철 540.브레이크 한희철 2002-01-02 4381
2217 한희철 539.마늘 한희철 2002-01-02 4411
2216 한희철 538.순교할 각오로 먹으라 한희철 2002-01-02 4353
2215 한희철 537.마지막 5분 한희철 2002-01-02 4433
2214 한희철 536.교수님께 한희철 2002-01-02 4365
2213 한희철 535.이 땅에 평화 한희철 2002-01-02 4329
2212 한희철 534.땀 땅 한희철 2002-01-02 4374
2211 한희철 533.어떤 두려움 한희철 2002-01-02 4401
2210 한희철 532.쌀수매 한희철 2002-01-02 4385
2209 한희철 531.거룩한 손길 한희철 2002-01-02 4360
2208 한희철 530.소심함과 완고함 한희철 2002-01-02 4348
2207 한희철 529.언제쯤 무슨 이유로 한희철 2002-01-02 4347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