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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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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432.할머니의 바램
자신의 주름진 얼굴을 ‘얼었던 호박이 녹은 꼭 그 꼴’이라고 빗대시는 김천복 할머니는 올해 일흔 일곱입니다.
참 고우신 얼굴에 이젠 정말 주름이 가득합니다.
장에 다녀오는 길, 양말 두 켤레 사가지고 사택에 들리신 할머니가 내 손을 꼭 잡으며 그러십니다.
“목사님, 딴데루 가면 안돼. 내가 죽을 때 까정은, 목사님은 날 묻어줘야지.”
작고 주름진 할머니 손을 웃음으로 꼭 잡을 뿐 아무 대답을 못합니다. 나도 할머니의 바람을 꼭 이루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할지를 아시는 분은 오직 한 분 뿐이기 때문입니다.(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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