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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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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00.선물은 연필 한 자루지만
지난 2월 28일은 소리 생일이었다. 단강에서 태어나 단강에서 맞은 두 번째 생일. 용케 기억한 아이들이 아침 일찍 찾아왔다.
아내가 차려 낸 상에 동그랗게 둘러앉았다. 박수를 치며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를 불렀고, 노래를 마치고는 선물을 전했다. 공책 한 권과 연필 한 자루. 소리가 신이 났다.
차린 음식을 다 먹었을 때 종숙이가 무엇인가를 호주머니에서 꺼냈고 아이들의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위로 뿌렸다. 색종이 가루였다. 가위로 조그맣게 잘라 준비한 색종이 가루가 마루 가득 뿌려졌다. 얼마큼 더 놀다 아이들이 돌아갔는데 돌아간 자리에 조그마한 쪽지가 있었다. 작은 시험지였는데 거기엔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어여쁜 소리에게
소리야, 생일 진심으로 축하해.
선물은 작은 연필 한 자루지만 기쁘게 받아주길 바래. 하나님 마음속에서 늘 착한 우리의 동생이 되어주렴.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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