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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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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160. 이웃집 할아버지
이웃집 할아버지를 모시고 귀래를 나가는 길, 할아버지는 자꾸 당신의 막내 얘기를 합니다.
“아, 그래두 그것이 대학까정 가르쳐 노니까 지 가르치느라 으더댄 빛, 3년 안에 갚겠다구 그러잖아유.” 할아버지의 이야기속엔 그래도 막내를 대학까지 공부시킨 것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허리라고는 다 꼬부라진 노인네가 농사져 가꾸 자식 대학 졸업 시켰다문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지유.” 그러시면서 빚을 왜 자식더러 감게 하냐고, 당신이 죽을 때까지 일하면 그것 못 갚겠냐고, 그렇지만 빛 걱정을 하며 자기가 갚겠다고 말이라도 그렇게 한 자식을 두고 두고 대견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씨 하나 묻고 씨 위해 거름으로 기꺼이 쓰러지는, 저 마르고 꼬부라진 할아버지의 생.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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