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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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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냈다 싶은 유방암에 이어 또다시 척추암이 발생했지만 그 모든 것을 넉넉한 웃음으로 받아들이며 흔들리거나 약해지는 대신 변함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장영희 교수에 관한 기사를 최근 한 신문에서 읽고는 몇 년 전 읽은 그의 책 <내 생애 단 한번>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투병 중이라는 기사 때문이었을까요, 꾸밈없고 반듯하고 따뜻한 책의 내용 하나 하나가 절실하게 와 닿았습니다. 삶을 허투루 살아서는 안 되며, 너무 쉽게 절망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책 속에는 <벨벳 토끼>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서양 동화 하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 말과 토끼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진 이야기입니다.
나는 '진짜' 토끼가 되고 싶어. 진짜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잠자는 아이의 머리맡에서 새로 들어온 장난감 토끼가 아이의 오랜 친구인 말 인형에게 물었다.
"진짜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아무 상관이 없어. 그건 그냥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야."
말 인형이 대답했다.
"진짜가 되기 위해서는 많이 아파야 해?"
다시 토끼가 물었다.
"때로는 그래. 하지만 진짜는 아픈 걸 두려워하지 않아."
"진짜가 되는 일은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야? 아니면 태엽 감듯이 조금씩 조금씩 생기는 일이야?"
"그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이야."
"그럼 진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아이가 진정 너를 사랑하고 너와 함께 놀고, 너를 오래 간직하면, 즉 진정한 사랑을 받으면 너는 진짜가 되지."
"사랑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깨어지기 쉽고, 날카로운 모서리를 갖고 있고, 또는 너무 비싸서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장난감은 진짜가 될 수 없어. 진짜가 될 즈음에는 대부분 털은 다 빠져 버리고 눈도 없어지고 팔다리가 떨어져 아주 남루해 보이지. 하지만 그건 문제 되지 않아. 왜냐하면 진짜는 항상 아름다운 거니까."
"진짜는 아파도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남이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의심하지 않으며, 살아가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 이 동화를 소개하며 장교수가 쓴 글을 다시 그 분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진짜는 항상 아름답다는 사실을! 2005.8.28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책 속에는 <벨벳 토끼>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서양 동화 하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어떤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 말과 토끼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진 이야기입니다.
나는 '진짜' 토끼가 되고 싶어. 진짜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잠자는 아이의 머리맡에서 새로 들어온 장난감 토끼가 아이의 오랜 친구인 말 인형에게 물었다.
"진짜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아무 상관이 없어. 그건 그냥 저절로 일어나는 일이야."
말 인형이 대답했다.
"진짜가 되기 위해서는 많이 아파야 해?"
다시 토끼가 물었다.
"때로는 그래. 하지만 진짜는 아픈 걸 두려워하지 않아."
"진짜가 되는 일은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야? 아니면 태엽 감듯이 조금씩 조금씩 생기는 일이야?"
"그건 아주 오래 걸리는 일이야."
"그럼 진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
"아이가 진정 너를 사랑하고 너와 함께 놀고, 너를 오래 간직하면, 즉 진정한 사랑을 받으면 너는 진짜가 되지."
"사랑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지?"
"깨어지기 쉽고, 날카로운 모서리를 갖고 있고, 또는 너무 비싸서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장난감은 진짜가 될 수 없어. 진짜가 될 즈음에는 대부분 털은 다 빠져 버리고 눈도 없어지고 팔다리가 떨어져 아주 남루해 보이지. 하지만 그건 문제 되지 않아. 왜냐하면 진짜는 항상 아름다운 거니까."
"진짜는 아파도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남이 나를 사랑하는 이유를 의심하지 않으며, 살아가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 이 동화를 소개하며 장교수가 쓴 글을 다시 그 분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진짜는 항상 아름답다는 사실을! 2005.8.28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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