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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1. 내 탓과 네 공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420 추천 수 0 2007.11.17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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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러지지 않은 분노가 곳곳에서 폭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될 때가 있습니다. 바닥이 드러나 작은 바람에도 먼지가 이는 호수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인내와 이해가 바닥을 드러내어 사소한 일에도 거칠게 분노를 쏟아놓는 모습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작은 일에도 살인이 일어나는 것은 이젠 일상이 된 듯도 합니다.
그런 일은 개인에게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를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차분하게 문제를 생각하며 원인을 찾고 서로를 신뢰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기보다는 너무나도 쉽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다른 사람이나 다른 대상에게 책임을 전가하곤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적게 오는 것도 다른 누군가의 탓이 되기도 합니다.
우유가 담긴 컵을 자녀가 부주의하여 쏟으면 눈을 뜨고 그것도 보지 못하느냐고 야단을 치더니, 이번에 자기가 우유를 쏟으면 누가 컵을 이곳에 놓아두었냐고 야단을 치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모두가 모든 일을 나 아닌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존경으로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 있습니다. 알라바마의 감독이었던 베어 브라이언트입니다. 브라이언트는 무엇보다도 선수들 각자가 지닌 장점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미식축구 선수들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브라이언트를 꼽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미식축구 감독으로서 브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간단하고도 단순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생각이 팀과 선수들을 이끌어나가는 훌륭한 리더십이었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이었습니다. 브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결과가 잘못된 것은 감독인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결과가 괜찮게 나타난 것은 우리 모두가 잘했기 때문이다.
셋째, 결과가 최고로 나타난 것은 선수인 당신들이 잘 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언제라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나쁘게 나타날 수도 있고,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에도 좋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잘 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처럼 결과가 좋은 것은 내 공으로 돌리고 좋지 않은 결과는 네 탓으로 돌리는 세상 속에서 브라이언트의 생각은 따뜻하게 구별이 됩니다. 네 탓과 내 공이 아니라 내 탓과 네 공이라는 것을 명심한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분명 훨씬 더 환하고 활기차게 될 것입니다 2007.7.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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