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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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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1356 <희망은 깨어있네>
슬픈 날의 일기
마음먹고 시작한 나의 이야기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고
바람 속에 흩어버릴 때
말로는 표현 못할
내 맘속의 슬픔과
자신에겐 길었던
고통의순간들을
내 가까운 사람이
다른 이에게
너무 짧고 가볍게 말해버릴 때
새롭게 피어나는 나의 귀한 꿈을
어떤 사람은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며
허무한 웃음으로 날릴 때
나는 조금 운답니다
성자들은 자신의 죄만 크게 여기고
남들은 무조건 용서한다는데
남의 죄를 무겁게 여기고
자신의 죄는 가볍게 여기는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볼 때도
나는 조금 운답니다
슬픔은 이리도
내게 가까이 있는데
어떻게 순하게 키워서
멀리 보내야 할지
이것이 나에겐
어려운 숙제입니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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