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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편지] 쌀밥과 배추김치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3574 추천 수 0 2009.08.06 2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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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씨나락이 바로 볍씨다. 소금물을 풀면 속이 텅 빈(배고파 죽은 귀신이 몰래 먹어버린 모양이지) 볍씨는 둥둥 뜨게 된다. 씨알머리가 야물게 든 볍씨를 골라 온탕 냉탕 번갈아 움을 틔운 뒤 육묘 상자에 옮기면 봄농사는 절반! “배(벼)농사는 못자리가 젤 중요하재. 고거이 절반승이랑게.” 안심한 얼굴들로 막걸리 한 순배씩 돌리며 퍼허 웃는다. 이게 어찌 농사꾼만의 밥줄이겠는가. 저 푸른 영산강에 삽을 씻고, 싯누런 황금리 들판에 낫을 갈아 살아가는 이들이 없다면, 당신의 밥상엔 유전자 조작 옥수수로 만든 빵과 소위 해당일보, 그리고 현 정부가 적극 권장해온 문제의 미국산 쇠고기만이 줄기차게 올라올 것이다. 그러고 보니 촛불이 1주년이구나! 지옥불도 아니고 촛불을 보고 사탄이라던 목사님은 뇌물을 잡순 뒤 감옥에 가셨다지. 원하셨든 원치 않으셨든 연정(?)을 이룬 뒤, 낙향하여 오리농사 짓던 나랏님도 이래저래 곤욕을 치르는 중이시고…. 우리는 정말 바른 걸 먹어야 하겠다. 히브리 백성들에겐 사막에서 먹었다는 맛나와 메추라기가 있다면 우리에겐 쌀밥과 배추김치가 있다. 또각또각 요염하게 정동 경향신문 앞길을 걸어가는 저 아가씨도 반드시 챙겨 드세요. 그래야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됩니다. 쌀밥과 배추김치 말고 다른 것을 먹을 시는 반드시 조심해서 살피고 심사숙고한 뒤에 먹자.

<임의진 목사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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