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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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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산등성 외따론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올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천상병)
--------
(며칠 전 소포를 하나 받았습니다. 뜯어보니 수원 사시는 장병용 목사님이 이번에 낸 책 '먹감나무 한 그루'를 보내주셨던 겁니다.
한 장을 넘기니 사진엽서가 들어있습니다. 흙집 부뚜막 무쇠솥이 걸려있고 짚불이 아궁이속에서 타고 있네요. 한옆에 몽당 빗자루가 서 있고, 그리고 방으로 통하는 창 나무로 엉성하게 짠 것도 보입니다.
뒤로 넘겨 내용을 읽다가, 끝에 쓰신 말이 가슴에 탁 부딧칩니다. '가을이 서럽지 않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잘 보내는 걸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가 천상병 시인의 '들국화'를 읽고는 '그래, 그거야'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홍)
산등성 외따론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올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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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소포를 하나 받았습니다. 뜯어보니 수원 사시는 장병용 목사님이 이번에 낸 책 '먹감나무 한 그루'를 보내주셨던 겁니다.
한 장을 넘기니 사진엽서가 들어있습니다. 흙집 부뚜막 무쇠솥이 걸려있고 짚불이 아궁이속에서 타고 있네요. 한옆에 몽당 빗자루가 서 있고, 그리고 방으로 통하는 창 나무로 엉성하게 짠 것도 보입니다.
뒤로 넘겨 내용을 읽다가, 끝에 쓰신 말이 가슴에 탁 부딧칩니다. '가을이 서럽지 않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잘 보내는 걸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가 천상병 시인의 '들국화'를 읽고는 '그래, 그거야'하는 생각 들었습니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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