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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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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어느 봄날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 밤 떨어져 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 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 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것은
바람보다도 적다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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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 봄에 청소부 김씨처럼 우두커니 서서는
제 몸에 화르르 - 꽃물드는거 아닐까요?
우리가 뭘 한다는 것이 바람보다도 적게 쓸어내는 청소와 같기 때문임을 느낀다면 삶이 훨씬 편안하고 고요하게 취해서 부드럽게 흐를 수 있을 겁니다.-홍)
어느 봄날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 밤 떨어져 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 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 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것은
바람보다도 적다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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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 봄에 청소부 김씨처럼 우두커니 서서는
제 몸에 화르르 - 꽃물드는거 아닐까요?
우리가 뭘 한다는 것이 바람보다도 적게 쓸어내는 청소와 같기 때문임을 느낀다면 삶이 훨씬 편안하고 고요하게 취해서 부드럽게 흐를 수 있을 겁니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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