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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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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이 되어라
높은 누마루에서 내려와
맨발로 발레리나처럼
세운 발끝을 땅에 깊이 꽂고
들풀이 되어라
그리하여 땅의 온도와
미세한 울림까지도
예민하게 감지하는
땅을 덮은
들풀이 되어라
들쥐가 지진을 예감하듯
들새가 천둥을 예지하듯
역사의 온갖 징후를
선각하여
바람이 불 때마다
그 선각을 소리 높이
함성 하는
푸르고 싱싱한
들풀이 되거라. (인병선)
('풀'이라는 시를 쓴 김수영을 기억하시나요? '들풀이 되어라'를 쓴 인병선은 그 김수영의 아내랍니다. 풀 문화를 사랑해 풀문화박물관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세상에 부는 바람을 예민하게 느끼고 살아가는 들풀이고픈 계절입니다. -홍)
들풀이 되어라
높은 누마루에서 내려와
맨발로 발레리나처럼
세운 발끝을 땅에 깊이 꽂고
들풀이 되어라
그리하여 땅의 온도와
미세한 울림까지도
예민하게 감지하는
땅을 덮은
들풀이 되어라
들쥐가 지진을 예감하듯
들새가 천둥을 예지하듯
역사의 온갖 징후를
선각하여
바람이 불 때마다
그 선각을 소리 높이
함성 하는
푸르고 싱싱한
들풀이 되거라. (인병선)
('풀'이라는 시를 쓴 김수영을 기억하시나요? '들풀이 되어라'를 쓴 인병선은 그 김수영의 아내랍니다. 풀 문화를 사랑해 풀문화박물관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세상에 부는 바람을 예민하게 느끼고 살아가는 들풀이고픈 계절입니다.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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