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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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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해 넘어가기 전의 祈禱
저는 푸른 산을 기어오르는 마음으로 밖에
저의 기도를 드릴수가 없습니다.
저, 아득히 높은 산마루에 오르기만 하면
당신은 틀림없이 거기에 계시어서
하늘빛으로 활짝 핀 인자하신 얼굴의
사과냄새가 풍기는 고운 입술로
저의 뺨을 문지르고
흐르는 햇살처럼
흐르는 핏줄까지 전연히 내비치는
따스한 손바닥 손가락으로
머리칼에 매어 달린 이슬 땀방울을
조촐히 씻어주시리라고 믿기 때문에
한 번만 지나가면 풀잎마저 저절로 향기로와 진다는
사향노루의 발자취를 따라서
상수리 도토리를 주워 먹어가면서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질 때에는
어느 짐승이 새끼쳐 버리고 간 굴속을 찾아들어
고달픈 다리를 쉬기도 하며
끝끝내 한결같이 오르고자 합니다. (김관식)
저는 푸른 산을 기어오르는 마음으로 밖에
저의 기도를 드릴수가 없습니다.
저, 아득히 높은 산마루에 오르기만 하면
당신은 틀림없이 거기에 계시어서
하늘빛으로 활짝 핀 인자하신 얼굴의
사과냄새가 풍기는 고운 입술로
저의 뺨을 문지르고
흐르는 햇살처럼
흐르는 핏줄까지 전연히 내비치는
따스한 손바닥 손가락으로
머리칼에 매어 달린 이슬 땀방울을
조촐히 씻어주시리라고 믿기 때문에
한 번만 지나가면 풀잎마저 저절로 향기로와 진다는
사향노루의 발자취를 따라서
상수리 도토리를 주워 먹어가면서
날이 기울고 그림자가 질 때에는
어느 짐승이 새끼쳐 버리고 간 굴속을 찾아들어
고달픈 다리를 쉬기도 하며
끝끝내 한결같이 오르고자 합니다. (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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