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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541.<풍경소리211>
거참 신통하다
아내가 정성껏 아침상을 차렸다.
명란젓에 갓김치에 고추냉이 간장에 밥 한 공기.
저녁을 굶어 출출하던 참에
밥 한 그릇 너끈히 비운다.
배가 둥둥 부르고 그릇마다 말끔 비워졌다.
거참 신통하다.
여기를 채우니 저기가 비워지네?
어쩌면 그걸 여태 모르고 살았더란 말인가?
동산에 뜨는 해가 서산에 지는 해요,
지금 여기가 아까 저기고
아까 저기가 이따 거기인 지구별에 살면서.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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