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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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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551.<풍경소리215>
늙은이들에게
시대의 현장에서 늙은이들은 뒷짐이나 지고
게으른 몸으로 어슬렁거리는 게 옳다.
깃발은 젊은이들한테 넘겨주고
맨손으로 뒷짐이나 지고 어슬렁거리다가,
혹여 길 없는 길로 들어서려는 젊은이가 보이면,
그리로 가봤는데 길이 없더라고
뭐 한 마디 해줄 수 있으면 그만인 거라.
과거는 돌이킬 수 없고,
미래는 가만있어도 다가오는 것.
시대의 현장에서 늙은 과거들은 뒷짐이나 지고
젊은 미래들 뒤에서 고개나 끄덕이다가
빙긋이 웃어줄 수 있으면,
쓸쓸히 아름다운 황혼의 전부인 거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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