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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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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608.<풍경소리231>
바람도
비가 내린다.
나무 위로 내린다.
나무 젖는다.
제 맘대로 젖는다.
우산 하나 총총 걸어간다.
우산은 비에 젖어도
우산 아래 여자는 젖지 않는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니까.
땅의 모두가 젖어야 하는 건 아니다.
바람도 가만 안 있어 나무 위로 빗물 사이로
아무데도 걸리지 않고
비에 젖지도 않고
불어가고 불어온다, 여기는 경상도 부산 해운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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