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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650.<풍경소리245>
비 오면 비에 젖고
아무는 지금 벌레 먹은 가랑잎 또는 찢긴 깃털,
세상천지에 도무지 겁날 게 없다.
비 오면 비에 젖고,
바람 불면 바람에 날리고,
사람이나 짐승이 밟으면 발에 밟히고,
아무 일 없으면 가만히 있고,
가만히 있어 심심하면 슬그머니 무엇을 기다려보고
아무는 지금 벌레 먹은 가랑잎 또는 찢긴 깃털.
코앞에 무슨 일이 닥친들 겁날 게 없다.
세상천지에 겁을 낼 방도가 없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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