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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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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667.<풍경소리251>
퉁소
오, 하늘이여.
처음부터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당신 품에 더 깊숙이 안기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지어미 땅에 뿌리 내리고
오롯이 당신만을 향하여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마디와 마디 사이는 허공으로 채우고
수많은 잎사귀를 햇살에 반짝이며
내 사랑 내 생명 당신을 향해
외줄기 삶으로 올곧게 솟아올랐습니다.
오, 하늘이여.
그러던 어느 복된 날,
낯선 톱날에 허리 잘리고
타오르는 숯불에 몸통 구이고
날카로운 송곳에 여덟 구멍 뚫려
마침내, 하늘이여.
당신의 퉁소가 되었습니다.
온 땅 딛고
텅 빈 허공 담고
당신의 소리로 되었습니다.
당신을 노래하는 당신의 통소,
은밀한 부활생명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오 하늘이여, 영원한 사랑이여.
내 삶이요 제물인 찬양을 받아주소서.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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