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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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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14.<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21.견해
무슨 고등학교에 강의하러 갔는데 학생은 없고 노동자로 보이는 몇 사람이 마당에 둘러앉아 잡담을 나누고 있다. 그들이 오늘의 수강생이란다. “좋아. 그렇다면 그런 거지” 하고 말을 꺼낸다.“사람의 말이란 하는 쪽과 듣는 쪽이 함께 해야만 루어지는 것이라, 오늘 당신들이 나를 좀 도와주어야겠소. 내가 물을 테니 정직하게 답해 주시오. (앞에 있는 한 사람을 가리키며) 당신 여기 왜 오셨소? 지금 여기에서 뭐 하고 있는 거요?” 그가 답한다. “모르겠소. 누가 가보라고 해서 왔소.” 묻는다. “그게 누구요?” 답한다. “모르는 사람이오.” 말한다. “당신,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참이오? 허수아비로 두 팔 벌리고 들판에 서 불어오는 바람이나 맞으며···.” 말하는 중에 괜히 화가 나며 말투조차 거칠어진다. 문득 꿈에서 깨어난다.
누가 속삭인다. “네가 왜 화를 내느냐? 저마다 자기 몫 착실히 감당하고 있다. 하나님 우습게 여기지 마라. 그분 하시는 일에는 빈틈이 없다. 하늘 그물이 성겨도 빠뜨리는 게 없다 했거늘, 너야말로 무얼 안다고 큰 소리냐?” 아아, 과연 유수식견唯須 息見이렸다. 다시 누가 웃으며 속삭인다. “ㅎㅎㅎ, 괜찮아, 괜찮아. 그 또한 네 몫이니!”...잠에서 확 깨어난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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