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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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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47.<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54.잠자리에서 일어나며 드는 생각
하느님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시키셨다면 그 일에 필요한 여건을 완벽하게 갖추어 놓으셨다. 무슨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데 그대로 실행할 여건이 미비하다면 아직 그 일을 시키신 게 아니다. 그 일을 준비하시는 중이거나, 그분과 아예 상관없는 일이다. 한 가지 유념할 것, '준비'는 언제나 겨자씨만큼 작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혹은 땅속에 묻힌 보배처럼, 아브라함이 고향 떠날 때 행선지를 알 수 없었던 것처럼 아예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행선지가 마련되지 않은 건 아니다. 그가 행선지도 모르면서 고향을 떠난 것은 당장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데 필요한 조건이 두루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그에게 고향을 떠나지 못할 조건이 하나도 없었다는 얘기다. 머뭇거리지도 말고 치달리지도 마라. 발꿈치를 들지도 말고 가랑이를 찢어지게 벌리지도 마라. 한 번에 한 걸음, 이것이 저 시내가 흐르고 흘러 바다에 들기까지의 한결같은 방법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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