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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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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56.<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63.출근 도장 찍기 싫어
밤중에 깨었다가 다시 잠들었다. 시인 도종환이 어깨를 뒤로 젖히며, 용돈이 필요할 텐데 어디 취직이라도 하지 않겠느냐 묻는다. 웃으며, 출근 도장 찍기 싫어서 취직 같은 건 생각 없 다고 답한다. 실은 같은 말을 현실에서도 한 적이 있었다. 당신 함께 일하자는 오재식 선생의 말을 이런저런 핑계로 거절하다가 출근도장 찍는 게 싫다고 하니 흔쾌히, 알았다고, 그럼 자 유인으로 살라고, 오래전에 돌아가신 그분이 말씀하셨지.
글쎄, 직장 없는 사람이 자유인이라면 시방 온 세상이 젊은 자유인 천지겠지만 그건 아니겠고, 아무튼 그무렵 다시는 취직을 위한 이력서 따위 쓰지 않겠다고, 일자리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겠다고, 필요하면 용의도 있고 준비도 되어 있으니 일이 나를 찾아오라고,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다. 장관인 도종환 시인에게, 정 굶게 생겼으면 구걸할 생각인데 혹시 당신한테 손을 내밀더라도 거절하지 말라고 농담처럼 말하며 웃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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