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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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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68.<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75.내가 살아 있는 건
멀지 않은 데서 메시지가 날아왔다. 편지로 왔는지 전화로 왔는지 아니면 문자로 왔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어떤 경유로 날아왔는지도 모르겠다. 메시지는 단 한 줄이지만,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누가 살아 있다는 건 그를 위해 서 누가 죽었다는 거다. 네가 살아 있는 건 누가 너를 위해서 죽었다는 얘기다. 그렇게 삶과 죽음이 하나로 이어진다. 삶 곧 죽음이고 죽음 곧 삶이다.
누가 살아 있음은 누가 그에게 밥이 되었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죽어가는 생명이 곧 밥이다. 십자가는 세상을 살리는 밥이다. 죽음으로 실현되는 사랑이다.
누군가의 밥이 되려고 애쓰지 마라. 시금치는 나물로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소는 불고기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다만 네 뜻을 그분 앞에서 포기하여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신 자 유의지를 스스로 아버지에게 돌려드리는 것으로 본인의 자유 의지를 행사하여라. 그것만큼은 너 말고 아무도 대신할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죽으려고 하지도 말고 죽지 않으려고 하지도 마라. 네가 그렇게 살아 있음은 오늘도 너를 위해서 죽어 주는 누군가의 행복이다. 너 또한 누군가를 위해서 기꺼이 죽어 주는 오늘의 행복을 누리도록 하여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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