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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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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79.<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86.위로, 옆으로
이전에 아무가 「풍경소리」에 쓴 글을 읽는다. “질 수 없는 한 사람과 지지 않을 수 없는 무리의 대결이 십자가다. 전자는 져 줘서 이긴 사람이고 후자는 이겨서 진 사람들이다. 전자는 자기를 포함하여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후자는 자기를 포함하여 모든 상대와 싸운다.” 송대선 목사가 예배당 출구에서 이 글을 수정할 수 없느냐고 묻는다. 그게 안 되면 설명이 라도 해 달란다. 아무가 말한다. “설명? 그건 불가능일세. 신비는 언외言外라, 부활은 선포되는 거지 설명될 수 있는 게 아니거 든….” 기억나는 꿈은 여기까지다.
깨어나서 생각한다. 십자가는 역사적 사건이기에 설명이 가능하다. 그것은 한 사람 예수가 침묵으로 자기 아버지와 아우성치는 어둠의 무리한테 져 준 사건이다. 누구와도 싸우지 않으려다가 외로이 죽임당한 예수, 그의 죽음은 역사의 끝이 아니다. 부활로 열리는 신비의 문이다. 땅에서 예수가 한 일은 위로 아버지 하느님과 옆으로 어둠의 무리한테 져 주는 것이었다. 져 주는 것은 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강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자, 모든 상대와 싸워 이기려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누구든지 죽는 자, 모든 상대한테 져 주는 자는 살 것이다.” 이 말씀의 완벽한 실현이 예수의 십자가요 그의 부활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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