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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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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84.<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91.베스트셀러
실제로 그런 데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만주 땅 송정 마을이라고 했다. 독립군 하나가 그곳에서 요즘 말로 히트를 쳤다. 무엇으로 어떻게 성공을 거두었는지 꿈에서는 잘 알았는데 깨고 나니 모르겠다. 아무튼 그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독립군들이 송정으로 모여들었다. 어느새 독립운동이 인기 있는 상품으로 되었고 어떤 사람은 독립운동 한 사발에 3천원씩 받아서 하루에 30만 원을 번다. 꿈에서도, “세상에 독립운동을 팔다니, 돈으로 바뀌지 않는 물건이 없구먼” 탄식하다가 깨어난다.
문 열리는 소리와 함께 효선이 들어오더니 옷을 챙겨 입으며 빵 구우러 부엌에 간단다. 그러면서 자기가 만난 강원도 정선 빵장수 얘기를 들려준다. 천 원에 세 개씩 빵을 팔아 장날 하루 68만원을 벌었단다. 그러니 대충 계산해도 여러 종류의 빵을 하루에 이천 개쯤 기름에 튀기고 불에 구운 셈이다.
빵이야 그럴 수 있다지만 세상에 독립운동을 팔다니! 말도 안 된다. 터무니 없는 꿈이라서 그런가? 아니다! 독립운동은 관두고 성경 말씀도 팔아먹고 그 말씀에 대한 자기 생각까지도 팔아먹는 세상이다. 머릿속 생각을 팔아먹는 현실에 견주면 독립운동을 파는 꿈은 차라리 낭만적이다.
빵 구우러 가면서 효선이 말한다. 요즘 자기가 배우는 건 어떤 상황이 코앞에 닥쳐도 기꺼이 부드럽게 받아들여 그것을 더 나은 상황으로 바꾸는 기술이라고···.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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