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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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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85.<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92.(-1) (-1)
참새 한 마리를 포함하여 비둘기, 꿩, 오리, 제비 등 예닐곱 마리 새들이 보이지 않는 울타리 안에서 놀고 있는데 어쩐지 분위기가 무겁고 어둡다. 어딘가에서 참새 한 마리가 포르르 울타리 안으로 날아들어 온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울타리 안에 참새는 여전히 한 마리뿐이고 울타리의 분위기가달라진다. 무겁고 어둡던 새들이 돌연 가볍고 밝아진다. 무슨 영문인지 궁금한데 누가 속삭인다. "날아온 참새가 암놈인 데다가 더하기 아닌 곱하기로 들어왔거든."
무슨 말인지 금방 알겠다. 암놈이니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다. 마이너스로 더하지 않고 곱했으니 ‘-참새’ 한 마리가 새들의 울타리에 더하기 아닌 곱하기로 들어온 거다. 무엇에 마이너스 하나(-1)가 더해지면 양量은 줄지만 질質은 그대로다. 그것이 곱해지면 양은 그대로고 질이 달라진다. 바야흐로 ‘여성’(陰, 마이너스)이 세상에 더하기 아닌 곱하기로 들어오는 시대가 열린다는 얘긴가? 더하기로 들어오는 건 거죽으로 만나는 거고 곱하기로 들어오는 건 속으로 만나는 거다. 박수 치며 “그러니까 시방 그렇다는 거야? 아니면 앞으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묻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묻기는 했지만 답은 듣지 못했다. 어쩌면 둘 다겠지. 그렇다. 틱낫한이 만든 영어 ‘인터빙 Interbeing’속에 인간 구원의 길이 있다. 모두가 서로 안에 있는 거다. 아니, 그 진실을 몸으로 깨치는 거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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