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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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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89.<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96.없어도 되는 것
석회암과 화강암이 섞여 있는 동굴 바닥에 지 렁이 아닌 지렁이들과 구더기 아닌 구더기들과 번데기 아닌 번데기들이 비빔밥처럼 뒤섞여 뭉쳐 있는데, 그것들 위에다가 기도실을 포함한 작은 토굴을 지어야 한단다. 휘발유를 끼얹어 모두 테워 버리고 나서 그 위에 짓자는 의견과 살아 있는 상태로 흙을 두껍게 덮고 그 위에 짓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그래서 어찌 되었는지 (꿈은 이어졌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동굴 정면에 자그마한 구멍이 있어 그 구멍으로 들어가면 천연 토굴일 텐데 왜 새삼스러이 집을 짓자는 건지 혼자서 의아해하던 건 생각난다.
뒤숭숭한 꿈이지만, 그러니까 무슨 일이든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면 하지 말라고, 없어도 되는 것이면 없는 게 최선이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선생님이 가끔 쓰시던 문장이 생각난다. 산불여무山不如無라, 산도 없느니만 못하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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