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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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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792.<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99.연민
"이건 삼류 소설이군" 하면서 꿈을 꾼다.
어느 목사의 아내가 살해되었다. 살인범은 오랜 세월 목사를 짝사랑해 온 처녀다. 처녀가 세 통의 편지를 목사에게 보냈는데 세 통 모두 봉투째 반송되었다. 내용을 읽어 보지 않았다는 표시다. 처녀가 네 번째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목사의 부인을 죽였다. 네 번째 편지는 이런 내용이다. "내가 당신에게 바란것은 단둘이 마주 앉아 차 한잔 마시자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데 당신은 그것을 세 번 다 거절했다. 당신이 그러는 이유는 당신 부인 때문일 거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 부인을 죽이고 나도 죽겠다. 내가 세상에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꿈속에서 누군 가에게 말한다. "목사가 굳어졌군. 깜냥에 유혹을 피한다고 한 것이 사람을 그것도 둘씩이나 죽이고 말았어. 봉투 열어 읽어 보고, 정중하고 부드럽게 답장을 보냈더라면 그런 비극이 벌어지진 않았을 텐데···."
이어서 다른 꿈이다. 선후배 목사들과 무슨 선교 여행이라는 걸 갔는데 말이 선교지 홍청망청 관광이다. 마지막 날 고급 식당에서 이른바 뒤풀이를 한다. 평소에 선교 헌금을 많이 내는 장로가 식당 주인이란다. 어둠침침한 홀에 사람이 득실거리고, 칠레산 고급 와인과 거창하게 장식된 칠면조 구이가 나온다. 그동안 참고 참던 아무가 이윽고 폭발하여 "이 우라질 것들아, 너희가 목사냐? 더이상 너희 범죄행위에 동참 못하겠다. 잘먹고 잘 살아라" 소리치는 바람에 어떤 후배는 울고 어떤 선배는 화를 내고 파티가 난장판으로 바뀐다. 쫓겨나듯 식당 밖으로 나오며, 슬그머니 화장실 가는 척 자리 뜨면 될 건데 괜히 큰 소리로 난리를 피웠다고 혼자 민망해하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뭔가? 아직도 깊은 속 어디에 세상을 향한 경직된 분노 따위가 있다는 얘긴가? 늘 조심히 깨어 있어야겠다. 오늘의 메시지, 어지러운 세상을 분노 아닌 연민으로 바라볼 것, 모두가 본인의 다른 모습이라는 진실을 잊지 말 것.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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