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이현주2812.<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119.속으로 들어가서
디아코니아 자매회 언님들이 머물고 있다는 펜션인데 안개 낀 바다 저편으로 이스탄불이 흐릿하게 보인다. 양파 모양의 돔들이 여기저기 서 있고 거리에는 사람과 마차들이 지나다닌다. 이스탄불 전경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자 누가 말린다. 바다 건너 이스탄불에 들어가서 찍는 건 좋은데 여기서는 찍지 말라고. 왜냐고 묻자, 찍어도 아예 인화되지 않거나 생판 다른 모습으로 찍힌다는 거다. 그렇다면 이스탄불에 들어가 찍겠다며 배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깨어나는 순간 드는 생각, 아하, 그래서 이가관가以家觀家라, 집으로 집을 보라고 했구나. 누가 물을 삼키면 물이 그 사람으로 되듯이 누가 집에 들어가면 그가 집으로 되는 거다.
집으로 집을 보라는 말은 집 안에 들어가서 집을 보라는 말이다. 밖에서 무엇을 보면 그것의 본래면목이 안 보이거나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이스탄불에 들어가서 이스탄불로 되어 이스탄불을 보아야 비로소 이스탄불이 보이는 거다. 누구를 보든지, 무엇을 보든지, 눈길을 겉모습에 머물지 말고 속으로 들어가서 보자. 그게 안 되면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잘못이나마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자. 무엇이든지 그 참모습은 겉으로 드러난 외모 속에 감추어져 있다. 그것을 보는 눈이 하나님의 눈이다. ⓒ이현주 (목사)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