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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2837.<사랑 아니면 두려움/분도>
144. 약초
누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 벌을 받게 되었다. ‘한 번 받은 벌 다시 받지 않는다’는 보장 문서에 관貫이라는 글자가 나오는 데 아랫부분이 견見인지 패貝인지 생각나지 않아 머리를 굴리 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깨어나면서 들은 대화,
"그게 그거지. 무엇이 보물로 보이면 그게 보물 아닌가?"
"보물로 보이지 않는 건 보물 아니고?"
"아니긴? 둘 다 보물이면 보물이지."
어제 간소과 산책길에 주고받은 얘기가 생각난다. "저 영경퀴가 약초라더군."
"먹고 죽지 않았으면 약藥 아닌가요?"
"먹고 죽었어도 약이지, 독약毒藥."
맞다. 무엇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는 사람이다. 그 사람의 사람됨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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