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많이 화나씨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28 추천 수 0 2021.10.15 21:35:14
.........

[시골편지] 많이 화나씨


곽재구 시인의 인도 이름은 ‘똥의 승리’란다. 재구는 자이구, 승리라는 뜻. 구는 똥의 의미. 그래서 ‘똥이 이긴다’가 된다. 인도에 머물 때 무커지라는 영문학자의 모친이 메모장에 이름을 써보라 하고, 그 이름을 소상히 설명해주었다고.
시인들이 닉네임을 가지는 일은 흔하다. 아랫동네 사는 고재종 시인은 ‘이장 시인’으로 불린다. 전에 한번 개발업자들과 투쟁할 일이 생겨 동네 이장 일을 봤는데, 지금은 짓지 않는 농사임에도 농민 시인, 이장 시인이란 못이 박혔단다. 나는 인도나 남미나 어디서건 ‘이매진’으로 불린다. 존 레넌이 일찍이 내 이름을 가지고 노래를 불러 공전의 히트. 내 이름 덕분에 영생불멸이 되었는데도 백원짜리 한 개 떡고물이 없다. 좀 벌었으면서 그러면 못쓴다잉.
요샌 영어 이름을 하나씩 갖고 살더라. 친구 중에 이름이 ‘대로’가 있는데, 이대로는 아니고 다른 성씨. 대로란 ‘많이 화났다’는 한자로도 풀 수 있으나 이름은 그냥 ‘큰길’이라는 흔한 뜻. 그러나 영어식 이름을 내가 지어주었는데, ‘많이 화나’. 영어로는 ‘마리화나’. 맞장구는 개뿔, 나를 괘씸하단 표정으로 쳐다보더군. 마리화나는 고사하고 담배조차 입에 안 대본 대로씨의 헤픈 웃음소리와 유쾌한 장광설이 항상 그립다.
‘많이 화나’씨를 비롯하여 내 친구들을 ‘코로나 땜시’ 요즘 자주 못 본다.
‘친구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먼저 친구가 되는 것이다’를 명심한다. 친구가 되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못 보고 살지만 카톡이라도 남겨야 한다. 저 잘나면 친구가 덥숙덥숙 생길 거 같지만 천만의 말씀. 대접받고 싶으냐? 남을 대접하라 했다. 또 슬슬 성질을 건들고 화나게 하면서 친구가 되자고 하면 매우 곤란. 정치도 일부러 만인의 화를 돋우어 좋을 게 별로 없을 텐데 왜들 그러는지.
임의진 목사·시인
2020.10.0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0800 임의진 [시골편지] 멜갑시 file 임의진 2019-08-10 73
10799 임의진 [시골편지] 소다데, 머나먼 섬들 file 임의진 2019-08-09 49
10798 임의진 [시골편지] 하늘 우럭 file 임의진 2019-08-07 44
10797 임의진 [시골편지] 시인과 등대 file 임의진 2019-08-06 69
10796 임의진 [시골편지] 계엄령 file 임의진 2019-08-05 35
10795 김남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습니까? 김남준 2019-07-30 72
10794 김남준 회심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7-30 62
10793 김남준 거듭나지 않았는데, 그저 은혜가 떨어졌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김남준 2019-07-30 47
10792 김남준 영혼을 돌보기에는 삶이 너무 바쁩니까? file 김남준 2019-07-30 55
10791 김남준 의무가 아닌 사랑에 붙들린 삶입니까? file 김남준 2019-07-30 120
10790 임의진 [시골편지] 까막눈 할매 file 임의진 2019-07-30 33
10789 임의진 [시골편지] 알로하오에! 하와이 file 임의진 2019-07-29 30
10788 임의진 [시골편지]하쿠나 마타타 file 임의진 2019-07-28 54
10787 임의진 [시골편지] 성자가 된 청소부 file 임의진 2019-07-26 96
10786 임의진 [시골편지]아침 점심 수박 저녁 file 임의진 2019-07-25 82
10785 김남준 위대한 장을 덮으며 김남준 2019-07-24 60
10784 김남준 고난의 실상2-죄인들을 위한 기도 김남준 2019-07-24 45
10783 김남준 고난의 실상1-우리의 죄를 지심 김남준 2019-07-24 38
10782 김남준 구속의 기쁨으로 살라 김남준 2019-07-24 69
10781 김남준 영광받으실 이유2- 죄인처럼 멸시받으심 김남준 2019-07-24 28
10780 김남준 영광받으실 이유1-자기 영혼을 버리심 김남준 2019-07-24 30
10779 김남준 승리의 부활 김남준 2019-07-24 53
10778 김남준 영광 받으시는 메시아 김남준 2019-07-24 37
10777 임의진 [시골편지] 께끼 장수 file 임의진 2019-07-24 89
10776 임의진 [시골편지] 다방의 푸른 꿈 file 임의진 2019-07-23 55
10775 임의진 [시골편지]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file 임의진 2019-07-22 97
10774 임의진 [시골편지] 늙은 군인의 노래 file 임의진 2019-07-17 90
10773 김남준 기쁨 없이 사는 삶 김남준 2019-07-17 91
10772 김남준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예수 김남준 2019-07-17 76
10771 김남준 지식-구원에 이르는 길 김남준 2019-07-17 48
10770 김남준 의롭게 하신 그리스도 김남준 2019-07-17 43
10769 김남준 지식의 빛 김남준 2019-07-17 56
10768 임의진 [시골편지] 향내 나는 손 file 임의진 2019-07-11 86
10767 임의진 [시골편지] 판문점 와이파이 비번, 99882314 file 임의진 2019-07-10 62
10766 김남준 목표 없는 삶의 비극 김남준 2019-07-09 98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