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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편지] 구세군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27 추천 수 0 2021.10.24 2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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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편지] 구세군


광고심리학에선 ‘3가지 B이론’이란 게 있다더라. 미인 Beauty, 어린이 Baby, 그리고 동물 beast. 성탄절은 그러고 보면 이 ‘3B’가 맞아떨어진다. 추운 겨울엔 엄마와 아기, 그리고 눈밭에 뛰노는 강아지와 뜨신 아궁이를 찾는 고양이, 아~ 설국의 순록도 아슴아슴 생각나. 아기 예수의 곁에 있었다는 양떼와 목동들, 사막 나라의 추운 밤에 시린 손을 비비며 처음 캐럴을 불렀겠지.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 캐럴이 울리고 있다. 종로5가 교회협에서 종종 만났던 구세군 사관 친구들이 있는데, 추운 거리에서 자선냄비를 지키는 중이실 듯. 구세군은 전통의 자체 군복을 입고, 목사라 하지 않고 사관이라 부른다. 신학교도 사관학교라 한다. 만약 내 아버지가 장로교 목사가 아니라 구세군 사관이었다면 나도 어쩌면 사관의 길로 접어들었을지 모른다. 하마터면 겨울에 추운 길거리로 나앉을 뻔했다. 흐흑.
올해는 성직자 말고도 인류의 구세군을 참 많이 목격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수많은 공무원들과 의료진, 나라와 안전을 지키는 군경들, 그리고 약속을 지키며 양보하고 동참 중인 시민들.
부동산 투기에 빠진 이가 구역예배를 인도하는데, “자 여러분. 찬송가 105동 부르겠습니다” 이랬다나. 세상을 구하기는커녕 어그러트리는 일에 앞장서면서 부끄러움도 모른다. 성탄절은 치부의 잔칫날이 아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 지갑을 여는 따숩고 소중한 마음, 노동의 삯을 나누는 마음들. 세상을 구할 위대한 가르침은 어려운 시절에도 마음을 내고 나누는 자선, 사랑의 실천이렷다.
임의진 목사·시인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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