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 어흥!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24 추천 수 0 2021.10.28 21:28:15
.........

[시골편지] 어흥!


지금도 그렇지만 나이키가 유행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스님들도 흰 고무신에 유성펜으로 나이키를 그려서 신고 다녔다. 나이키가 나오자 짜가 짝퉁 나이스가 뒤따라 나왔다. 변비에 고생인 할아버지는 변소에 앉아 신문을 죄다 읽는데 할매가 두드리면 “나 있수”. 나이키와 나이스, 아니 나 있수가 점령한 세계였다. 요샌 단어가 잘 안 떠올라 발전기까지 돌려도 무리. 일본에 여행을 가면 자주 듣는 말 무리 데스렷다. 캠핑복으로 인기인 파타고니아 상표가 생각 안 나고 파푸아뉴기니가 난데없이 쓩. 아 이건 더 어려운 말인데 떠올라. 생일 선물로 멀리서 파타고니아 털옷을 한 벌 보내왔는데, 거기 “바보들을 투표로 몰아내라(Vote the assholes out)”고 써 있네. 기업들의 슬로건을 믿지 않지만 이건 참 뜻밖이라서 심쿵. 환경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거나 변호하는 정치인들은 냅다 갈아치워야 한다. 백년도 못 사는 인간들이 천년만년의 산과 들, 강을 다 파괴했는데 사면 운운이다. 사형을 잘못 말한 거겠지.
알래스카 원주민 이누이트 족의 말에는 ‘훌륭하다’는 말이 아예 없단다. 물범 사냥을 최고로 잘해도 훌륭한 사냥꾼이 아니다. 간신히 물오리라도 한 마리 잡으면 다행이고 감사한 혹한. 뭐든 적당히 해야지 훌륭, 일등 경쟁으로 망가진 게 어디 한두 가지인가. ‘나이스’하려면 오버, 무리하지 말아야지.
엄동설한이라더니 성탄 때부터 얼어붙어 입때껏 꽁꽁 얼음 꽁. 아직도 군불을 때는 집들이 있는데, 굴뚝에 연기가 솔솔. 배고픈 노루가 울고 새들이 운다. 얼어붙은 강변에서 종종거리던 들짐승들이 모두 산골로 올라와 사람 사는 동네를 기웃거린다. 호랑이도 인가에 출몰할 때는 가장 배고플 때라고 한다. 맨 먼저 사냥꾼 집을 덮치는데, 어떻게 집을 알고 찾아오는지 귀신같이 대살문을 박차고 들어와 어흥!
임의진 목사·시인
2021.01.0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0835 김남준 자신도 모르게 안일한 생각, 태만한 마음에 빠지지는 않습니까? 김남준 2019-09-06 55
10834 김남준 교회 출석, 헌금 등 일반적 의무에만 집중할 뿐 영혼의 상태에는 무관심합니까? 김남준 2019-09-06 73
10833 김남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삶으로 고백되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9-06 89
10832 김남준 삶의 이유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김남준 2019-09-06 120
10831 임의진 [시골편지] 앞으로의 삶 file 임의진 2019-08-31 98
10830 김남준 마음에서 일어나는 부패의 징후를 파악하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7 53
10829 김남준 인생의 참된 만족이 주님께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7 85
10828 김남준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7 68
10827 김남준 속이는 영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속고 있지 않습니까? 김남준 2019-08-27 107
10826 김남준 교만한 가운데 자신의 영적 상태를 과신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김남준 2019-08-27 64
10825 김남준 영혼의 싫증을 지성으로 합리화합니까? 김남준 2019-08-27 62
10824 김남준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합니까? 김남준 2019-08-27 100
10823 임의진 [시골편지] 점순이 file 임의진 2019-08-26 56
10822 임의진 [시골편지] 굴뚝연기 file 임의진 2019-08-24 97
10821 임의진 [시골편지] 단감과 맨드라미 file 임의진 2019-08-23 58
10820 임의진 [시골편지] 된장국 file 임의진 2019-08-21 83
10819 김남준 구원받았는데 왜 여전히 죄가 좋을까요? 김남준 2019-08-20 59
10818 김남준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할 수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0 48
10817 김남준 교리를 알고자 애쓰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0 33
10816 김남준 영혼의 상태에 대해 바로 알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0 47
10815 김남준 회심의 은혜 안에 살고자 힘쓰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0 59
10814 김남준 나태한 생활과 싸우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20 98
10813 임의진 [시골편지] 조을라고 file 임의진 2019-08-18 54
10812 임의진 [시골편지] 돌아온 입맛 file 임의진 2019-08-17 63
10811 임의진 [시골편지] 소설가의 집 file 임의진 2019-08-16 65
10810 임의진 [시골편지] 인력시장 file 임의진 2019-08-15 83
10809 임의진 [시골편지] 싫어, 아니야 file [1] 임의진 2019-08-14 44
10808 김남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감각이 살아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12 77
10807 김남준 회심하기를 바라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12 36
10806 김남준 매일 새로운 회심의 은혜를 누립니까? 김남준 2019-08-12 45
10805 김남준 회심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싶습니까? 김남준 2019-08-12 32
10804 김남준 자신의 구원을 낙관하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12 45
10803 김남준 죄와 싸우는 것은 싫고 은혜의 경험만 바랍니까? 김남준 2019-08-12 77
10802 김남준 하나님의 용서를 개념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까? 김남준 2019-08-10 35
10801 김남준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경험하였습니까? 김남준 2019-08-10 73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