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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함을 풀어야 흉년이 그친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74 추천 수 0 2022.08.17 0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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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함을 풀어야 흉년이 그친다
고난은 분명 고통스럽고 힘겨운 시간이지만, 무익한 것만은 아닙니다. 고난만이 주는 유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고난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합니다. 생각 없이 걷던 걸음을 멈추고,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하지요. 분주했던 걸음을 멈추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곰곰이 살펴보게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다스리던 시대에 세 해 동안이나 흉년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과학이 발전한 요즘 시대에도 한 나라에 삼 년 흉년이 들면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 하늘만 바라보던 시대였으니 다윗으로는 감당하기가 박찼을 것입니다.
다윗은 하늘에 흉년의 곡절을 물었고, 사울 왕과 그의 집안이 기브온 사람을 죽여 살인죄를 지은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윗은 기브온 사람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당신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무엇으로 보상을 하여야 이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겠느냐고 말이지요. 그들의 마음이 풀려 그들이 복을 빌어주지 않는 한 흉년은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다윗의 말을 들은 기브온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사울이나 그의 집안과 자신들 사이의 갈등은 은이나 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사울의 자손 가운데서 남자 일곱 명을 넘겨주면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자신들이 그들을 나무에 매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브온 사람은 아모리 사람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들로, 이미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살려 주겠다고 맹세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그 약속을 어기고 이스라엘을 민족국가로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그들을 다 죽이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의 말을 받아들여 사울 집안의 남자 일곱을 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넘겨줍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그들을 산에 있는 나무에 매달았고, 일곱은 모두 죽고 맙니다.
그렇게 죽은 일곱 남자 중 두 아들을 잃은 리스바는 굵은 베로 만든 천을 가져다가 바윗돌 위에 쳐 놓고 그 밑에 앉아서 보리를 거두기 시작할 때로부터 하늘에서 그 주검 위로 가을비가 쏟아질 때까지, 낮에는 공중의 새가 그 주검 위에 내려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들이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며 시신을 지켰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은 다윗은 사울 집안의 모든 시체를 정중하게 장사지내라고 명합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사람들의 뼈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모아, 사울의 아버지 기스의 무덤에 합장하였습니다. 그렇게 모든 일을 마무리 하였을 때 비로소 그 땅을 괴롭히던 흉년이 그치게 됩니다.
개인과 개인이든, 집안과 집안이든, 나라와 나라이든, 서로간의 억울함과 원통함을 푸는 일은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모른 척 하는 것은 그 땅의 흉년이 지속되는 일입니다. 억울함과 원통함을 두고는 그 땅에 복이 오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맞이하는 광복절, 이 땅에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억울함과 원통함이 적지가 않습니다. 그것을 풀면 복이 찾아올 것이지만, 풀지 못하고 방치하면 흉년이 이어질 것입니다.
<교차로> ‘아름다운 사회’ 202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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