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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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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분교
얘기마을 가족이 보내준 책 두권, 그중의 한권인 사진집 <분교>, 강재훈이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집이다. 아픔과 안타까움이, 그만큼 천진함이 가득 배인 사진 사진들.
혼자 노는 아이, 서너명이 차는 축구, 어린 동생까지 따라온 학교, 낡은 신발장에 놓인 몇 켤레의 운동화, 스스로 배를 저어 강을 건너는 아이들. 강과 개울이 또 하나의 학교인 아이들. 희미해져 가는 학교 간판 저너머 마구 피어오른 산 안개.
사진을 보다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에 젖다. 조회를 서는 사진인데 교단에 선생님 한 분이 섰고 선생님 앞 운동장에 선 아이는 또한 한명이다. 양손을 곧게 내려 차렷 자세를 한 어린 여자아이 혼자뿐이다. 그런데 아이는 활짝 웃고 있다.
미끄럼틀과 미로찾기 철망을 그림자로 다 삼킨 학교 울타리 그 큰나무는 아이 바로 뒤에 시커멓게 섰는데, 아이는 혼자 조회를 서며 활짝 웃고 있다. 크게 벌린 아구처럼 울타리로 선나무는 시커먼데, 활짝 혼자서서 웃고 있는 아이.
한참을 뜨거운 눈물에 젖다.
(얘기마을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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