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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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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647. 집짓기
종이와 연필을 주고 집을 그려보라 하면 대개가 같은 방식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지붕을 둥그런 초가집으로 하느냐 각진 기와집으로 하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쓱쓱 지붕부터 집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거의 모두가 한결 같은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지붕부터 짓는 집은 없습니다. 집을 지붕부터 짓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집을 그릴 때 아무 생각 없이 지붕부터 그리는 것일까요? 신
영복 선생님의 글에 늙은 목수 이야기가 나옵니다. 늙은 목수가 집을 그리는 모습을 보니 제일 먼저 주춧돌을 그리고, 그 위에 기둥 을 세우고, 기둥 위에 보와 서까래를 얹고 그리고 나서 지붕을 마감 하더랍니다.
이치로. 보면 당연한 일인데 우리가 집을 무심코 지붕부터 그리는 데에는 너무 쉽게 결과에 집착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차근히, 그리고 우직하게 뭔가를 하기보다는 어서 빨리 서둘러 하고 얼른 결과를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조급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그래서 어디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 퍼져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돈만 벌면 된다, 어떻게 해서든 출세만 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집을 지붕부터 그리려는 생각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채의 집이 제대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주춧돌부터 놓아야 합니다. 사실은 주춧돌을 놓기 전에 터를 다지는 지경다지기부터 해야 합니다. 터를 다진 뒤에 주춧돌을 놓고 그위에 기둥을 세워야 집이 든든하게 설 수 있습니다.
공부도 인격도 신앙도 기초가 중요합니다. 어른을 보면 머리 숙여 인사하기, 떨어진 휴지를 보면 줍기, 마음을 모아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무릎을 꿇어 기도하기 등 아무리 세상이 변하여도 잃어버려선 안 될 당연한 일들이 있습니다.
든든한 터위에 주춧돌부터 놓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붕은 맨 나중입니다.
(얘기마을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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