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643. 교회 팻말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5596 추천 수 0 2002.01.05 22:03:23
.........

□한희철1643. 교회 팻말

 

서울교회에서 작실교회로 봉사활동을 다녀간 뒤에 달라진 것 중의 하나가 신작로 팻말이었다. 그동안 신작로 마을 입구엔 ‘단강교회’라는 팻말이 있어 마을을 서툴게 찾아 오는 이들에게 이정표 구실을 해주었다. 

그런데 이번에 작실교회가 단강교회 맞은편에 새로운 이정표를 달아 세웠다. ‘단강교회 300m’와 ‘작실교회 900m’ 작은 마을에 교회가 둘 있는 것도 민망스러운데 이번엔 교회 팻말이 신작로에 나란히 마주 보고 서게 되었다. 

그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마음이 불편했다. 생각하다 단강교회 팻말을 내리기로 했다. 십여년, 마을 이정표 구실을 해온 팻말이긴 하나 그렇게 나란히 서있느니 차라리 우리 것을 거두는 게 낫겠다 싶었다. 

사정을 모르는 교우들이 오해할까 보아 예배시간 광고 끝에 얘기를 했다. 대부분의 교우들은 고개를 끄덕임으로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관리부장인 최집사님의 생각은 달랐다.

“목사님, 다시 달지요. 늘 있던 우리교회 표지판이 없으니 이상하고 허전해요.” 오랜만에 단강에 들린 친구 목사도 팻말 얘기를 했다. 

“단강교회는 쇠하고, 작실교회는 흥하는구만” 

오히려 팻말을 내리는 일이 티내는 일인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런 일이 경쟁심의 표현 아니냐 할지도. 감정적인 대응 아니냐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니다. 그냥 그게 옳겠다, 필요하겠다 여겨졌을 뿐 그 이상 다른 뜻은 없다. 조용히 민망함을 지워 내고 싶을 뿐, 우리의 부끄러움을 덮고 싶을 뿐. 

그러나 그도 저도 소용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어느 날 보니 교회 팻말이 다시 걸려있었다. 최집사님이 다시 내건 것이었다. 다시 떼어내는 일은 또다시 어색한 일, 그냥 두기로 할 수밖에  (얘기마을199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4 한희철 1650. 시골 인심 한희철 2002-01-05 5592
1803 한희철 1649. 거룩함 한희철 2002-01-05 5592
1802 한희철 1648. 신발 한희철 2002-01-05 5595
1801 한희철 1647. 집짓기 한희철 2002-01-05 5592
1800 한희철 1646. 고구마 이삭줍기 한희철 2002-01-05 5600
1799 한희철 1645. 촛대 한희철 2002-01-05 5594
1798 한희철 1644. 때로 잠 깨어 한희철 2002-01-05 5592
» 한희철 1643. 교회 팻말 한희철 2002-01-05 5596
1796 한희철 1642. 도깨비풀 한희철 2002-01-05 5593
1795 한희철 1641. 정겨움의 끈 한희철 2002-01-05 5592
1794 한희철 1640. 공연한 일 한희철 2002-01-05 5596
1793 한희철 1639. 두 할머니들 한희철 2002-01-05 5594
1792 한희철 1638. 개발짝나물꽃 한희철 2002-01-05 5611
1791 한희철 1637. 황홀한 빛깔 한희철 2002-01-05 5592
1790 한희철 1636. 작은 시골 예배당 한희철 2002-01-05 5598
1789 한희철 1635. 새벽기도 시간 한희철 2002-01-05 5593
1788 한희철 1634. 속 마음 한희철 2002-01-05 5594
1787 한희철 1633. 참새 목욕탕 한희철 2002-01-05 5593
1786 한희철 1632. 빛나는 쟁기 한희철 2002-01-05 5592
1785 한희철 1631. 여름성경학교 한희철 2002-01-05 5595
1784 한희철 1630. 교회 가셔야지유 한희철 2002-01-05 5592
1783 한희철 1629. 수재민과 결혼반지 한희철 2002-01-05 5594
1782 한희철 1628. 기억의 보물창고 한희철 2002-01-05 5596
1781 한희철 1627. 못생겨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한희철 2002-01-05 5597
1780 한희철 1626. 극복해야 할 주저함 한희철 2002-01-05 5592
1779 한희철 1625. 목사 위에 박사 한희철 2002-01-05 5598
1778 한희철 1624. 즐거움 한희철 2002-01-05 5592
1777 한희철 1623. 아궁이에 불 때기 한희철 2002-01-05 5595
1776 한희철 1622. 화분 두어개 한희철 2002-01-05 5593
1775 한희철 1621. 인우재의 아침 한희철 2002-01-05 5594
1774 한희철 1620. 날개라도 있으믄 한희철 2002-01-05 5592
1773 한희철 1619. 교역자 보건주일 한희철 2002-01-05 5643
1772 한희철 1618. 가정의 달 한희철 2002-01-05 5597
1771 한희철 1617. 자전거 한희철 2002-01-05 5592
1770 한희철 1616. 컴퓨터 교육 한희철 2002-01-05 5594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