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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775. 친구에게
'천붕'이라더니
어제 새벽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76세, 고향을 북에 두고
한 평생 고향 잃은 삶을 사시던 아버지가
마지막 숨을 놓으셨다.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도를 막 마치며 눈을 감으셔
마음에 위로를 얻는다.
장례준비로 분주함을 핑계로
마음의 아픔을 누른다만
마음 저 구석이 무너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언 땅을 파고 모셔야 한다는 것을
어째 견뎌야 하는건지
벌써부터 막막하다
"모든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해라."
툭 지나가는 말투로 하신 달포전의 말씀이 내겐 유언이 되고
말았다.
뉴 밀레니엄으로 온 세계가 들떠 있는 이 밤
홀로 아버지의 죽음을 묵상한다.
머잖아 송구영신예배
아버님을 여윈 죄인의 몸으로 무슨 말을 어찌 해야 하는 건지.
평안해라.
너와 너의 모든 가족이
은총 중에 평안하기를 빈다. (얘기마을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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