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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584. 뽀뽀
“아빠, 아빠가 잘 때 누가 아빠 얼굴에 뽀뽀했는지 알아요?” 설이 지나 이제 여섯살이 된 막내 규영이가 내게 묻는다.
“그야, 규영이겠지” 자는 얼굴에 누가 뽀뽀를 했는지 어떻게 알겠는가만 녀석 얼굴에 써 있는 대로 대답을 했더니, 녀석이 다시 한번 묻는다.
“그러면 왜 내가 아빠 얼굴에 뽀뽀 했는지 알아요?” 정말 아나 모르나, 제법 진지한 표정이다.
“글쎄다. 모르겠는데” 모르겠다고 하자 아빠가 모르는 걸 자기가 알려주게 된 것이 다행스럽다는 듯이 대답을 한다.
“그거야 아빠를 좋아하니까죠”
한때는 뽀뽀를 하면 그 사람하고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던 녀석이 아빠가 좋아 자는 아빠 얼굴에 아빠 몰래 뽀뽀를 했단다.
녀석은 버둥거리며 피하려 애썼지만 칼칼한 수염을 막내 얼굴에 부비며 연신 뽀뽀를 해줬다. 아이의 사랑이 너무 예쁘고 고마워. (얘기마을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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