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689. 향기로운 교회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3780 추천 수 0 2002.01.05 22:04:44
.........

□한희철1689. 향기로운 교회

 

봉양읍 구곡리에 있는 대덕교회에서의 부흥회는 내게도 적지 않은 위로와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 부흥회를 부탁 받던 날, 전화를 건 김목사님은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지만 난 쉽게 대답을 했다. 

‘작은 농촌교회’라는 말 때문이었다 수첩을 꺼내 일정을 확인해 보니 다른 일이 없었고, 그래서 “네, 준비하겠습니다.” 이내 대답을 했다. 그렇게 쉽게 대답한 것은 내겐 드문 일이었다. 

작은 농촌교회 

나 또한 작은 농촌교회를 섬기는 자로 그 어려움과 아픔을 익히 알고있는 터에 더 무슨 생각이 필요하랴 싶었다. 

대덕교회는 단강교회보다도 더 작은 시골교회였다. 동네 가구 수도 단강 보다는 조금 적었고 예배당 크기와 교인 수도 단강보다 조금작고 적었다. 거기서 거기인 농촌교회를 서로 비교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지만 단강보다도 규모면에서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며칠 예배를 드리다 보니 대덕교회가 결코 작은 교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형상으로는 작은 교회지만 교회다움에 있어서 다른 어느 교회보다도 든든하고 훌륭한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건 무엇보다도 김목사님 내외의 모습때문이었다. 작은 시골교회를 섬기는 젊은 목회자 내외. 답답함과 괴로움과 막막함이 왜 없으랴만 두 사람의 모습은 늘 기꺼웠다. 

열 댓명의 사람들이 먹고 자고 하며 사택에서 북적거렸던 보기 드문 부흥회. 거기에 강사까지 한 지붕 아래 머물렀으니 몸이 피곤한것은 물론 마음 고생이 여간이 아니었을 터면서도 두 사람의 얼굴은 늘 평화로웠고 환한 웃음이 변함없었다. 

모든 면에 있어 따뜻했고 기꺼웠다. 어색함이나 억지가 없었다. 교우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고 지역을 지극한 정성으로 섬기고 있었다. 두 사람이 지켜가는 사랑의 품이 참으로 넓고 아늑해 보여 작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교회보다 품이 넓은 교회로 여겨졌다. 

내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위로와 힘과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 외진 곳에서 지켜가는 두 사람의 지극한 사랑이 외진만큼 그렇게 향기로울 수가 없었다. (얘기마을199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4 한희철 1720. 산책! 한희철 2002-01-05 4280
1873 한희철 1719. 분교 한희철 2002-01-05 4282
1872 한희철 1718. 익은 오디 구별법 한희철 2002-01-05 4280
1871 한희철 1717. 모교 방문 한희철 2002-01-05 4281
1870 한희철 1716. 춤 한희철 2002-01-05 3779
1869 한희철 1715. 막대저울 한희철 2002-01-05 3782
1868 한희철 1714. 내가 농사를 못 짓는 이유 한희철 2002-01-05 3780
1867 한희철 1713. 모내기 한희철 2002-01-05 3780
1866 한희철 1712. 오토바이 한희철 2002-01-05 3781
1865 한희철 1711. 승냥이한테 물려간 딸 한희철 2002-01-05 3780
1864 한희철 1710. 살가운 정 한희철 2002-01-05 3779
1863 한희철 1709. 결혼 잔치와 장례식 한희철 2002-01-05 3782
1862 한희철 1708. 최선을 다하는 삶 한희철 2002-01-05 3782
1861 한희철 1707. 마을 사람들과 여행 한희철 2002-01-05 3784
1860 한희철 1706. 떠나는 사람들 한희철 2002-01-05 3784
1859 한희철 1705. 얘기마을 600호 한희철 2002-01-05 3783
1858 한희철 1704. 농촌 총각 한희철 2002-01-05 3781
1857 한희철 1703. 주일저녁예배 한희철 2002-01-05 3779
1856 한희철 1702. 아직도 모르는 말씀 한희철 2002-01-05 3782
1855 한희철 1701. 막막함의 두께 한희철 2002-01-05 3779
1854 한희철 1700. 효준이 한희철 2002-01-05 3780
1853 한희철 1699. 그렇겠구나 한희철 2002-01-05 3779
1852 한희철 1698. 동네 이름 한희철 2002-01-05 3785
1851 한희철 1697. 아무도 한희철 2002-01-05 3781
1850 한희철 1696. 햇살놀이방 한희철 2002-01-05 3779
1849 한희철 1695. 나물캐기 한희철 2002-01-05 3779
1848 한희철 1694. 딱한 일 한희철 2002-01-05 3779
1847 한희철 1693. 핸드폰 한희철 2002-01-05 3781
1846 한희철 1692. 까치와 소 한희철 2002-01-05 3779
1845 한희철 1691. 아침의 소리 한희철 2002-01-05 3780
1844 한희철 1690. 꿈속에서 한희철 2002-01-05 3779
» 한희철 1689. 향기로운 교회 한희철 2002-01-05 3780
1842 한희철 1688. 이렇게 해두 저렇게 해두 한희철 2002-01-05 3779
1841 한희철 1687. 똥눠 한희철 2002-01-05 3779
1840 한희철 1686. 졸업식 한희철 2002-01-05 3781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