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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 단순한 즐거움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5285 추천 수 0 2002.01.05 22: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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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583. 단순한 즐거움

 

작실에 올라갔다 다 저녁때 내려오니 변완수씨 한테서 전화가 왔었다고 아내가 일러준다. 변완수씨네로 전화를 걸었더니 원석이가 받아선 할아버지를 바꿔주었다. 

“전화 하셨다구요?” 

“아, 네. 낮에 돼지를 잡아 같이 내장을 구워 같이 먹었어요. 목사님도 그런 것 좋아하셔서 같이 드시자고 전화했었지요.” 

명절을 앞두고 돼지를 잡았던 모양이다. 돼지를 잡으면 으레 모인 사람들이 내장을 구워 같이 먹게 마련이다.

고기 맛도 고기 맛이지만 그런 분위기와 편한 어울림이 좋아 그럴때면 아무 부담 없이 같이 끼곤 했었다. 소주라도 한두병 사갈 때도 있고, 그냥 가도 편한 자리이곤 했다. 

순대도 잘못 먹던 식성이 내장을 구워먹는데 끼일 정도로 변했으니 참 많이도 변한 셈이다. 그런 변화가 다행스럽고 고맙게 여겨진다. 

함께 자리를 하진 못했지만 그런 자리 동네 목사를 생각하고 전화를 걸어준 배려가 고마웠다. 저녁 내내 가슴이 훈훈한 단순한 즐거움이라니... (얘기마을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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