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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 이렇게 해두 저렇게 해두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3779 추천 수 0 2002.01.05 2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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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688. 이렇게 해두 저렇게 해두

 

여러날 동안 입원해 있던 안갑순 집사님이 퇴원하던 날 아침, 안경순 할머니를 모시고 길을 나섰다. 당신 몸도 약한데 집과 병원을 오가며 동생 뒷바라지하느라 할머니도 몹시 지쳤지만 그래도 동생이 퇴원을 한다며 할머니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그 원주로 나가는 도중 할머니가 조심스레 물었다. 동생을 어디 요양원에라도 보내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동생을 도와야 하는데 이젠 당신 몸도 약해져 당신몸 하나 추스리기도 어려운 형편이니 달리 방법이 없는 형 편이었다. 

두분 다 여든의 나이, 몸도 약할 대로 약해 정말 두 분으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밤새 잠을 한숨도 못 잤어유, 하나밖에 읍는 동생인데,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와선 이렇게 해두 안 되겠구, 저렇게 해두 안 되겠구...”

할머니는 또 어렵게 눈물을 삼키며 닦으며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해두 안 되겠구. 저렇게 해두 안 되겠구.’ 그게 할머니의 현실이었다. (얘기마을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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