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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이아무개의 장자산책/삼인>중에서
시비(是非)의 조화(調和)
예수는 당신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자들에 대하여 칼로 맞서거나 등을 돌려 도망치거나 하지 않고 사랑으로 당당하게 대결했다. 시비(是非)를 화(和)하는 자세에 끝까지 머물러 있으면서 남는 것은 하늘에, 하늘 고름에 맡겼다. 시와 비를 나누지 않고 모두에게 똑같이 비를 내리시는(마5:45) 하느님의 온전하심에 자기를 맡기고 쉬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양행(兩行)이라고 한다. 시와 비가 조화를 이루어 어느 쪽도 막힘이 없이 자연스럽게 나아간다는 뜻이다. 어차피 사람들 살아가는 마당에 옳네 그르네는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어떤 강압이나 회유로 없엘 방도를 찾을게 아니라 시비 그 자체로써 조화를 이루어 사람들 살림살이를 더욱 기름지고 건강하게 가꾸어나갈 길을 찾을 일이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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