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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가는 길

이해인 이해인............... 조회 수 4096 추천 수 0 2009.01.31 18:15:46
.........

879.

우체국 가는 길

 

세상은
편지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하나
미루나무로 줄지어 서고
사랑의 말들이
백일홍 꽃밭으로 펼쳐지는 길

 

설레임 때문에
봉해지지 않는
한 통의 편지가 되어
내가 뛰어가는 길

 

세상의 모든 슬픔
모든 기쁨을
다 끌어안을 수 있을까

 

작은 발로는 갈 수가 없어

넓은 날개를 달고
사랑을 나르는
편지 천사가
되고 싶네, 나는    ⓒ이해인(수녀) <작은위로>


댓글 '1'

차경미

2009.02.02 10:31:36

새 해 1월달은 우체국으로 달려가는 달입니다 많은 사연과 선물들을 꾸려서 설레는 맘으로 달려갑니다 불편한 인간관계에도 열 받아서 방방 뛰어도 예쁜 편지지에 짤막한 글귀에 웃음이 번져 나오죠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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